인니 최대 명절 '르바란' 황금연휴…2천300만명 대이동

입력 2019-06-02 12:07  

인니 최대 명절 '르바란' 황금연휴…2천300만명 대이동
최장 11일 연휴…육해공 교통안전 대책에 16만명 투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최대 명절인 '르바란(이둘피트리)' 연휴가 시작되면서 2천300만명이 귀성길에 올랐다.
르바란은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이다.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때 온 가족이 고향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낸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3∼7일을 르바란 법정공휴일과 임시공휴일로 정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5월 30일(목)이 예수승천 공휴일이었기에 5월 31일(금) 하루를 휴가 내고 6월 9일(일)까지 최장 11일간 황금연휴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부디 카르야 수마디 교통부 장관은 "귀성객이 2017년 2천만명, 2018년 2천160만명이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 2천300만명이 고향에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자카르타와 수도권 인구의 절반가량이 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육해공 교통안전 대책을 위해 경찰 9만3천여명, 군인 1만8천여명, 공무원 1만8천여명과 민간단체 등 총 16만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터미널 898개, 기차역 379개, 항만 592개, 공항 212개, 쇼핑센터 3천97개, 모스크(이슬람사원) 7만7천217개, 관광지 3천530곳 등을 중심으로 원활한 교통과 질서유지가 이뤄지도록 활동한다.
본격적인 귀성 전쟁이 시작된 뒤 교통부는 비행기 티켓이 비싸 육로 이동객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교통부 관계자는 "사실상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항공기 수송객은 작년보다 39% 줄어든 반면 오토바이와 소형차량 이용객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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