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컷 폐사해 암컷만 남아…번식프로그램 협업하기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최근 희귀종인 '수마트라 코뿔소' 수컷이 폐사하면서 암컷 1마리만 남은 말레이시아 야생동물 보호 당국이 멸종 방지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손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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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수자원·토지·천연자원부 차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수마트라 코뿔소가 우리나라에는 1마리밖에 안 남았다"며 "멸종을 막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번식프로그램에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더 스타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인 수마트라 코뿔소는 한때 동남아 거의 전역에 서식했다.
하지만,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현재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보르네오섬에 30∼80마리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르네오섬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 영토로 나뉘어 있다.
그중에서 말레이시아 영토인 사바주(州)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생활하던 수컷 수마트라 코뿔소 '탐'(Tam)이 고령에 따른 신장·간 부전으로 치료받다가 지난달 27일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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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이 폐사하면서 말레이시아의 수마트라 코뿔소는 '이만'(Iman)이란 이름의 암컷 한 마리만 남았다. 이만은 자궁에 이상이 있는 상태다.
말레이시아는 2011년부터 체외수정을 통해 수마트라 코뿔소를 번식시키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는 2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말레이 호랑이' 멸종방지에도 노력하고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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