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미국이 대만과 강력한 파트너십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2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인도태평양전략보고서'에서 미국은 인도태평양 안보의 안정적 유지에 관한 포괄적 약속의 일부분이라고 이같이 밝히면서 '대만관계법'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대만의 우방 3개국의 국교 단절 등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중국은 대만과의 평화통일을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군사행동에 필요한 최신 군사 무기를 개발해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중국은 대만 주변에서의 공군 및 해군의 군사 훈련을 늘리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대만 간의 국방 업무 교류는 대만이 안전하고, 자신감 있게 협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주장대로 평화적이고 효과적으로 중국과 왕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대만이 충분한 자기 방위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만에 국방 무기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미 국방부는 대만의 국방에 필요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평가해 대만이 군사적 능력을 증강해 효과적으로 무력 및 기타 형식의 협박에 저항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8년 이래로 미국 행정부는 이미 대만을 위해 국회에 220억 달러(약 26조2천억원)에 달하는 해외 무기 판매안을 미 의회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외교부는 전날 이에 대한 환영과 감사를 표하며 세력 확장이라는 중국의 야심의 최전방에 있는 대만은 중국에서 오는 거대한 압박과 위협을 감당해야 한다면서 대만의 민주자유제도를 수호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이 아시아의 안정을 무너뜨리는 일련의 활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대만관계법'이라는 대만에 대한 안전 보장의 약속에 의거해 대만의 자기 방위 능력을 향후 지속적으로 확보해 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대만인들이 그들의 미래를 자주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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