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하반기 국제유가 50~60달러 등락 예상"

입력 2019-06-03 08:24  

하나금투 "하반기 국제유가 50~60달러 등락 예상"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3일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경기둔화 우려 때문으로 올해 하반기 반등은 어려우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50~60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훈길 연구원은 "5월 한 달 동안 유가가 16% 급락했고 연중 최고점 대비로는 19% 하락했다"며 "이는 경기둔화가 점차 구체화하며 원유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을 비판하며 이란 리스크가 다소 경감된 면은 있으나 이는 중요 변수는 아니다"라면서 "올해 들어 미국이 증산을 멈췄고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비회원국(OPEC+)이 감산을 계속하고 있지만 미국내 원유 재고는 4월 이후 계속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산업활동이 부진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가 반등을 위해서는 경기 지표상으로 의미 있는 개선세가 확인되거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집행되어야 하는데, 글로벌 경기사이클이 빠르게 냉각되어가는 현시점에서는 둘 중 어느 것도 실현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국제유가의 적정 수준은 50달러 초중반대로, 올해 하반기 WTI의 예상 밴드는 50~60달러"라며 "변동성 높은 유가 특성상 이 가격대를 상회할 수도, 하회할 수도 있지만, 중장기적 평균은 분명히 이 가격대에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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