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 산업 설비투자 10분기 연속 증가

입력 2019-06-03 10:07  

日 전 산업 설비투자 10분기 연속 증가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본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3일 내놓은 법인기업 통계에 따르면 올 1~3월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 산업의 설비투자액은 15조6천763억엔(약 186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이로써 일본 기업의 설비투자는 10분기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 전쟁 등으로 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일본 내수를 지탱해 온 설비투자가 견고하게 이뤄지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그러나 미·중 간 대립이 올 5월 이후 다시 격화하는 양상이어서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세가 계속될지 낙관하기 어렵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자체 조사해 3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일본 기업의 설비투자 확장세는 올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닛케이가 상장기업과 자본금 1억엔 이상 기업 1천64곳을 조사해 집계한 결과, 2019년도에 계획 중인 설비투자 총액은 29조7천269억엔으로 전년도 실적보다 9.9% 많았다.
닛케이는 주요 기업의 설비투자가 계속 늘어나는 배경의 하나로 일손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투자를 늘리는 점을 꼽았다.
한편 올 1분기에 일본 법인기업들은 경상이익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2조2천440억엔을 올려 2분기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은 6.3% 줄었지만 비제조업 분야가 18.4%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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