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개 시민·환경단체 참여 "개방 꼭 이뤄져야"
농민들 농업 피해 우려 개방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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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농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32년 만에 첫 시범개방을 앞둔 낙동강 하굿둑 앞에서 생태계 복원을 염원하는 행사가 열린다.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는 6일 오후 2시 낙동강 하굿둑 시범개방에 앞서 생태계 복원 성공을 염원하는 소통의 날 시민 선언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그간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추진해온 60여개 시민·환경단체가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시민 선언 후 선박을 이용해 낙동강 하구 수로를 탐방한다.
복원협의회는 "낙동강 하굿둑이 1987년 건설된 이후 용수 공급과 염해 방지 효과는 있었지만, 기수역 상실과 생태계 교란, 어도 단절, 어패류 감소, 철새 개체 수 급감, 녹조 발생, 수질오염 등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실증실험은 낙동강 하구를 30여 년 전 모습으로 되돌리는 실질적인 첫 물꼬이다"며 "부산이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6일 오후 9시 낙동강 하굿둑 시범개방을 추진한다.
이번 시범개방은 낙동강 하굿둑 운영개선과 생태복원 방안 연구 3차 2단계 용역과정으로 그간 연구 자료를 증명하는 실증실험 형태로 진행된다.
농민들과 강서구청장은 시범개방으로 인해 농업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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