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담긴 음악 열정…'닥치고 피아노!'·'틴 스피릿'

입력 2019-06-03 10:33  

스크린에 담긴 음악 열정…'닥치고 피아노!'·'틴 스피릿'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음악영화 두 편이 잇달아 관객을 찾는다.
오는 6일 개봉하는 '닥치고 피아노!'는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낯선 뮤지션 칠리 곤살레스를 다룬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다.
칠리 곤살레스는 랩, 일렉트로 피아노, 솔로 피아노 등을 오가는 아티스트다. 캐나다 출신인 그는 베를린과 파리를 거치며 클래식으로 기른 피아노 기술과 래퍼 스타일을 결합해 특유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광기에 가까운 언행이 더해져 그는 괴짜 엔터테이너로 통한다.
어느 날 캐나다 국적을 포기하고 베를린 언더그라운드 회장 출마를 선언한다. 영화에 담긴 그의 기자회견은 하나의 퍼포먼스였다. 자신이 칠리 곤살레스로 살기 싫을 때 자신의 대타로 쓸 수 있는 오디션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행에 가까운 평소 행보와는 달리 그의 음악은 섬세하고 아름답다. 다프트 펑크, 드레이크, 비욕 등 여러 아티스트가 칠리 곤살레스로부터 영감을 받기도 했다. 그의 음악 중 '네버 스탑'(Never Stop)은 2010년 애플 아이패드 광고 음악으로도 사용돼 국내 관객에게도 익숙하다.
영화는 여러 공연 장면을 통해 그의 음악 세계를 조명할 뿐 아니라 그가 보유한 여러 영상 자료를 활용했다. 또 새롭게 진행한 인터뷰를 삽입해 역시 음악가인 칠리 곤살레스 형과의 관계 등을 담아냈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틴 스피릿'은 한 시골 소녀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음악과 노래에 대한 꿈을 실현하는 내용이다.
영국 시골 마을에 사는 17세 소녀 바이올렛(엘 패닝 분)은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가며 산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오디션 프로그램 '틴 스피릿'에 출연할 기회가 찾아오고 엄마 반대를 무릅쓰고 이에 응시한다. 같은 동네에 사는 과거 오페라 가수 블라드(즐라트코 버릭)가 바이올렛 멘토가 된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시골 소녀가 팝스타가 된다는 점에서 영화 줄거리는 전형적이다. 어느 시점에서 위기가 찾아오는지, 그 위기란 무엇이 될 것인지까지도 모두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억지 감동과 같은 요소들은 모두 배제했다.
삽입곡들은 귀를 사로잡는다. 극 중 등장인물들이 아울 시티와 칼리 레이 젭슨의 '굿 타임'(Good Time), 시그리드의 '돈트 킬 마이 바이브'(Don't Kill My Vibe) 등을 새롭게 불러준다.
무엇보다 직접 노래 7곡을 소화한 엘 패닝의 매력이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요소다. 뾰로통해 보이는 그의 표정 안에 노래에 대한 열정과 팝스타가 되고자 하는 열망이 모두 담겨있다.
신예 감독 맥스 밍겔라 감독과 '라라랜드'의 프로듀서 프레드 버거, 마리우스 드브리스 음악 감독, 배우 제이미 벨이 제작에 참여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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