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고령·거동불편 시민 대상 '복지 천사제도' 운영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촘촘한 복지 시스템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모델이 된 경기도 남양주시가 사각지대를 보완하고자 '복지 천사제도'를 운영한다.
3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복지 천사'는 문맹, 고령, 거동불편 등으로 복지서비스를 제때 신청하지 못하거나 신청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복지 대상자들을 방문 상담한 뒤 신청서류 작성에서 신청, 발급, 결과 확인까지 전 과정을 일대일로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추가 지원이 필요하면 민관 협력을 통해 돕는다.
이들은 민간 전문 상담 안내요원 80명으로 구성됐다. 각 읍·면·동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을 중심으로 5명 안팎을 선발했다.
남양주시는 2007년 4월 국내 처음으로 보건·복지 원스톱 시스템인 '희망케어시스템'을 도입했다. 정부 주도의 복지제도가 아닌 시민이 시민을 돕는 방식이다.
정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292개 복지업무를 통합 운영, 민간 복지사 48명이 365일 대상자를 찾고 연간 12만4천명의 자원봉사자가 돕는다.
그동안 국내외 190개 기관, 1천742명이 벤치마킹했으며 보건복지부의 희망복지지원단, 경기도의 무한돌봄센터 등 전국에 유사한 복지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2017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혁신 프로젝트팀이 남양주를 방문해 이 시스템을 둘러본 뒤 다른 국가에 권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남양주시는 '희망케어시스템'에서도 사각지대를 발견했다.
복지 대상자를 발굴했으나 일부는 문맹, 고령, 거동불편 등으로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에 남양주시는 복지 천사제도를 통해 이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광한 시장은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단 한명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지속해서 시스템을 보완할 것"이라며 "누구나 살기 좋은 남양주를 만드는 정책을 끊임없이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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