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읽다 접어둔 책과 막 고백하려는 사랑의 말까지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여름편에 김남조 시인의 시 '좋은 것'의 글귀를 실었다고 3일 밝혔다.
등단 70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여류 시인 김남조는 사랑과 삶을 향한 긍정을 전한 '사랑의 시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글귀는 다시 펼치기 위해 접어둔 책과 사랑 고백을 앞둔 기다림의 시간처럼, 희망과 설렘이 있는 삶은 순간순간이 소중하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교보생명 측은 설명했다.
글판의 디자인은 펼쳐진 책장 속에서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연인을 그려 시 구절을 표현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완성되지 않은 것들이 품고 있는 가능성과 희망의 가치를 전하고자 이번 글귀를 선정했다"며 "장래에 대한 고민으로 불확실한 오늘을 보내고 있을 청춘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화문글판은 교보생명 빌딩 외벽에 걸리는 가로 20m·세로 8m의 대형 글판으로, 1991년부터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여름편은 오는 8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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