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부적절한 처신 묵인한 대통령에 대국민 사과 요구"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은 3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비공개 회동과 관련해 감찰을 요구했다.
항의방문에는 국회 정보위 소속 위원인 김도읍, 이은재 의원을 비롯해 윤재옥·이채익·곽상도·박완수·이만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은재 의원은 "서 원장은 야당의 면담 요구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일주일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청와대는 부적절한 회동을 묵인하며 '과도한 해석'이라고 변명할 뿐 모임의 성격이나 참석자, 구체적 대화 내용 등에 대해 여전히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두 사람 모두 여권 핵심 실세 모임인 '재수회'에서 7년 동안 활동하며 대선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이들이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회동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관권선거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원과 측근 실세의 부적절한 처신을 묵인한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서원장의 파면 등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장에 나온 청와대 정무수석실 관계자에게 감찰 요구서를 공식 전달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항의방문을 계획했다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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