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증권감독 당국 수장이 미중 무역 갈등 심화에도 자국 증시가 추가로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3일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이후이만(易會滿)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은 전날 중국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최근의 시장 운영 상황을 보면 자본시장은 이미 미중 무역 마찰의 영향을 반영했다"며 "자본시장에 초래될 일련의 불안정 리스크는 전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주석은 중미 무역 마찰이 자본시장에 주는 영향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지만 이는 통제 가능한 것이며, 중국 자본시장의 내성이 강해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미중 무역 전쟁의 충격파에 고스란히 노출된 중국 증시는 작년 한 해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에만 24.6% 폭락해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미중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에 힙입어 낙폭을 회복해 3,200대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10일 미국이 대중 관세율을 인상해 무역 전쟁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 다시 연중 고점 대비 14%가량 급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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