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해 미국 기밀문서 공개를 요구하는 백악관 청원이 1천명을 돌파했다.
백악관 청원사이트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게시된 '5·18 기밀문서 공개' 청원에는 3일 오후 4시 30분 현재 1천15명이 서명했다.
이달 28일까지 10만명이 서명하면 백악관 측은 해당 청원에 대해 답변한다.
이 청원을 작성한 민주평화당 최경환(광주 북구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과 관련된 국내 자료가 대부분 왜곡·조작된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39년 전 기밀문서가 5·18 진상규명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최 의원은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지역에 있는 한인 단체에서도 청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39년 동안 숨겨져 왔던 5·18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국민과 해외 동포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미국 정부에 기밀문서 공개를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정부는 아르헨티나 비델라 군사정권을 비호한 내용이 담긴 비밀문서를 2016년 오바마 정부 때 아르헨티나 정부에 제공해 진상규명을 지원한 바 있다.
최근 '우리 정부가 미국에 기밀자료 해제 및 자료를 요청할 의향이 있느냐'는 민주평화당 천정배(광주 서구을)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낙연 총리도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도 지난달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한민국 정부는 미국의 5·18미공개 자료 공개를 공식 요구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게시해 서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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