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전국우정노동조합은 3일 오후 충청지방우정청 앞에서 집배원 처우개선 및 과로사 책임자 처벌 집회를 열고 정규직 집배원 증원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집배원 등 1천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노조는 결의문에서 "중노동에 시달리는 집배원이 해마다 순직하고 있다"면서 "집배원의 잇따른 과로사, 사망사고를 근절하려면 2천명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배원은 한국 임금노동자 평균 노동시간보다 더 길게 일한다"며 "정해진 시간을 지키기 위해 끼니도 거르면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노조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노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 2017년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집배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2천745시간에 이른다.
임금노동자 연평균 노동시간인 2천52시간과 비교하면 하루 8시간 노동 기준으로 평균 87일을 더 일한 셈이다.
집배원 사망자가 증가한 원인이 늘어난 업무시간과 관련이 있다는 게 노조 분석이다.
노조는 "집배원 산업재해율이 소방관보다 높다는 통계가 있다"면서 "무료노동을 강요하는 책임자를 처벌하고 집배 인력을 증원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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