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위성백 예금보험공사(예보) 사장은 예보가 예금자 보호 기능을 충실히 하고 부실저축은행 자산 회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3일 강조했다.
위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예보 본사에서 열린 창립 23주년 기념식에서 "(예보는) 여러 업권의 제도 개선 요구를 면밀히 살피면서 금융위기 발생 시 예금자 보호 기능이 확실히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 사장은 이어 "과거 피해를 본 예금자를 잊지 않고 예금을 돌려주는 일 또한 너무나 중요하다"며 부산저축은행에 예금했거나 후순위 채권에 투자했다가 아직도 돈을 돌려받지 못한 3만8천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위 사장은 "채무자는 부산저축은행 대출금으로 캄보디아 캄코시티에 투자했으나 8년이 지나도록 변제를 거부하고 있다"며 "공사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이 자금 6천여억원을 반드시 회수하고 예금자들에게 꼭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보가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착오송금 구제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위 사장은 "착오송금 구제사업은 금융회사 부실이 발생했을 때만 공사가 나선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예금자 보호의 지평을 넓혀나간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잘못 보낸 돈을 돌려받는 일에 공사가 나서서 원활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hy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