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인권관측소 "홈스서 5명 사망…북서부선 차량폭발테러로 19명 숨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을 공습한 지 하루가 채 안 돼 또다시 시리아 서부 홈스 지역의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시리아군이 2일(현지시간) 비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군 관계자는 이날 자국 국영 사나 통신에 홈스 기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자국 병사 1명이 숨지고 다른 2명이 부상했으며 무기고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우리 방공 시스템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좌절시켰다"면서 "T-4 공군기지를 조준한 2발의 (이스라엘)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도 시리아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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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군기지 공격으로 시리아 군인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관측소는 이 공군기지에는 시리아군 외에 이란과 친이란 성향의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전투원들이 주둔하고 있다면서 이날 공격으로 시리아의 미사일 창고도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홈스 공격은 이날 오전 시리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부 지역에 공습을 가했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뒤에 이루어졌다.
앞선 이스라엘의 공격에선 시리아 군인과 외국 전투원 등을 포함 10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전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수백 차례 시리아 곳곳을 공습했으며, 대부분이 이란 부대 또는 헤즈볼라 관련 부내나 군사 시설물이었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이날 친터키계 반군이 통제 중인 시리아 북서부 도시 아자즈에서는 차량 폭발 테러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발표했다.
부상자도 2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폭발은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종료를 기념하는 무슬림의 축일 '이드 알피트르'를 앞두고 사람들이 붐비던 시장과 이슬람 사원 인근에서 일어났다.
관측소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저녁 기도를 마치고 사원을 떠나고 있을 때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하루 전에는 시리아 북부 도시 라까에서 유사한 차량 폭발 테러가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차량 테러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시리아 정부군과 싸우는 반군의 최후 거점인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서 양측 간의 교전이 심해지면서 대규모 사상자와 난민이 발생하는 가운데 이어져 시리아 내전 사태 해결 전망을 한층 어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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