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3파전…롯데·신세계·AK플라자 '비장의 무기'는

입력 2019-06-0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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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3파전…롯데·신세계·AK플라자 '비장의 무기'는
롯데 "준비된 사업자"·신세계 "인근 점포 시너지"·AK플라자 "역사점포 경험"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서울 영등포역 상업시설의 입찰 구도가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AK플라자의 3파전으로 결정되면서 이들의 비교 우위에 관심이 집중된다.
3일 철도시설공단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영등포역 상업시설 신규 사업자 선정 입찰에 롯데와 신세계, AK플라자가 참여했다.
영등포역에서는 현재 롯데백화점이 30년 넘게 영업을 하고 있다.
영등포역은 30년의 점용허가 기간이 만료된 뒤 지난해 국가에 귀속됐지만, 철도시설공단은 입주업체와 종사자 보호를 위해 기존 사업자에게 2년간 임시 사용을 허가하고 신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영등포점의 경우 연 매출이 5천억원에 달하는 '알짜 점포'인 데다 영등포역의 하루 유동인구도 15만명에 달하는 만큼 반드시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 30년간 진행해 온 역사 운영 노하우와 상품기획 경쟁력을 통해 영등포 상권의 활성화에 앞장설 수 있다"며 "기존 사업자로 모든 사항이 준비된 만큼 사업권 수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세계의 인수 의지도 만만치 않다.
신세계는 특히 최근 인천터미널점을 롯데에 내준 만큼 영등포점 인수에 성공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기존의 신세계 영등포점과 이마트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신세계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영등포 강서 상권은 서울의 3대 핵심 상권 중 하나로 지난 35년간 운영해 온 영등포점과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구로점 철수를 앞둔 AK플라자도 인수 의지를 다지고 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역사 위주의 점포를 많이 운영해본 만큼 경험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옛 서울역사 상업시설 신규 사업자 모집에는 현재 운영 주체인 한화역사㈜만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롯데마트는 한화 역사가 사업자로 결정되면 지금처럼 매장을 임차해 마트 영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철도공단은 제안서를 평가해 적격업체를 11일 공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가격 입찰을 벌여 28일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사용자는 2020년 1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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