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여민지 "프랑스 강하지만, 골 못 넣을 것 없잖아요"

입력 2019-06-04 07:00  

[여자월드컵] 여민지 "프랑스 강하지만, 골 못 넣을 것 없잖아요"


(주느빌리에[프랑스]=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중국과 평가전 하는 것을 봤는데 한 골 먹었더라고요. 허점이 없는 건 아니에요."
생애 첫 성인 월드컵 무대를 앞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여민지(26·수원도시공사)가 가득 찬 자신감으로 강호 프랑스와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3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외곽 주느빌리에의 스타드 루이 부리에서 만난 여민지는 "많은 분이 플래카드도 만들어 와주시고 환영해주셔서 월드컵에 온 게 더 실감이 난다"며 "마음가짐과 컨디션 모두 잘 준비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 주역으로 맹활약한 여민지는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낙마했던 아픔을 씻고 올해 프랑스 월드컵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 프랑스와 개막전에서 맞붙는 터라 주변에선 걱정이 많지만, 여민지는 프랑스 공략법 찾기에 한창이다.
그는 "프랑스가 피지컬이 워낙 뛰어나고 힘과 스피드도 좋다. 기술도 잘 갖춰서 상대하기 힘든 건 확실하다"며 기량을 인정했다.

그러나 "우리도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때부터 체격이 우월한 선수들을 많이 상대했고, 경험이 풍부한 언니들이 있다"면서 "많이 막힐 거라는 걸 알지만, 역습 훈련을 많이 해온 만큼 우리도 골을 못 넣을 건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런 경기에선 정신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상대도 개막전이라 준비를 잘 하고 나오겠지만, 우리도 그런 팀을 상대할 정신적 무장이 잘 돼 있다"고 덧붙였다.
4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때 득점포를 가동했던 그는 "공격진에 빠른 선수들이 많으니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 등을 잘 준비하면 우리도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기 결과나 성적 외에 프랑스에서 이루고 싶은 그의 작은 소망이 하나 더 있다. 에펠탑을 두 눈에 담고 가는 것이다.
여민지는 "숙소 근처에서나 이동할 때 에펠탑을 한 번도 보지 못해 아직 스웨덴인지 프랑스인지 구분이 잘되지 않는다. 훈련장에 오는 길에 옆으로 지나가서 창밖으로라도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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