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신인상 부문 선두…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는 1위 추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메이저 퀸' 이정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2연승에 도전한다.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끝난 제74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이정은은 숨 돌릴 틈도 없이 7일 개막하는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이정은이 2연승에 도전하는 대회는 7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6천217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이다.
이 대회는 지난해 재미교포 애니 박이 우승,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의 LPGA 투어 통산 200승 금자탑을 쌓은 대회이기도 하다.
또 2019시즌 LPGA 투어에서 54홀, 3라운드로 우승자를 정하는 3개 대회 중 하나다.
올해 LPGA 투어 54홀 대회는 숍라이트 클래식과 이달 말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11월 토토 저팬 클래식까지 3개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 세계 랭킹도 17위에서 5위로 끌어올린 이정은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큰 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다음 대회, 그리고 나머지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일 뉴저지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54홀 대회라 다른 대회에 비해 개막일이 하루 늦어 US여자오픈이라는 큰 산을 넘어온 이정은으로서는 휴식일을 하루 더 갖는다.
US오픈 우승으로 상금과 신인상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게 된 이정은은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1위를 넘본다.
현재 올해의 선수 부문은 지난해 신인상 수상자 고진영(24)이 129점으로 1위, 이정은은 83점으로 2위다.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30점을 받을 수 있고,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정은으로서는 좋은 추격 기회다.
또 평균 타수 역시 고진영이 69.2타로 선두, 이정은은 69.83타로 4위에 올라 있다.
상금과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지난해 신인왕 고진영과 올해 신인상 수상이 유력한 이정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2년 전 역시 신인으로 US오픈을 제패한 박성현(26)이 그해 올해의 선수, 신인상, 상금왕을 석권한 바 있다.
당시 박성현은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에 올해의 선수, 신인상, 상금왕을 휩쓰는 기록을 남겼는데 올해 이정은이 불과 2년 만에 같은 기록에 도전하는 셈이다.
이번 대회에는 이정은 외에 김세영(26), 양희영(30) 등이 출전하고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렉시 톰프슨(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우승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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