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의 대표적 문화예술 거리인 혜화동 일대 대학로가 30년 전처럼 차 없는 거리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일요일인 오는 9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혜화로터리에서 이화사거리 사이 대학로 960m 구간에서 '2019 대학로 차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대학로 차 없는 거리의 명맥은 1985년 5월 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말마다 차 없는 거리에서 다양한 예술 공연이 펼쳐졌다.
이후 4년간 지속하다가 대학로가 미아로 확장공사에 따른 우회도로로 지정되면서 1989년 10월 운영이 중단됐다.
시는 대학로 차 없는 거리를 5개 구간으로 나눠 예술가, 기업,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예술공연, 예술 마켓, 농부시장, 도심걷기행사 등의 장소로 꾸밀 예정이다.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 19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복고 패션쇼, 40여개 공방이 참여하는 공예 체험과 마켓, 신발업체 '반스'(VANS)가 운영하는 스케이트보드 클리닉 등이 준비됐다.
행사 구간 양방향 도로는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통제된다.
시는 두 차례가량 시범운영을 시행해 지역 주민, 상인, 예술계 등의 반응을 수렴한 다음 이르면 내년 봄부터 차 없는 거리를 지속해서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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