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막말 반복, 진정어린 사과 거부할지 한국당에 묻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4일 "자유한국당의 또 다른 이름은 민생포기당"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 어디에도 경제와 민생의 절박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철회를 요구하며 민생 지원을 위한 국회 복귀와 조속한 추경(추가경정예산) 심사를 거부 중"이라며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오는 것이 민생 경제 살리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경제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경제대전환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쏟아져 나온 것은 경제에 대한 폭언과 공포감 조성뿐"이라며 "한국당이 정작 주장하는 것은 막말 퍼레이드와 정략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막말은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숙청설 보도를 근거했는데, 낭설로 확인됐다"며 "무책임한 막말을 반복한 것에 진정 어린 사과를 거부할지 한국당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1일 연찬회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협상을 맡았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을 숙청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 "김정은 위원장이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원내대표는 한미의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 방안에 대해선 "전시작전권을 한국군으로 넘기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한다"며 "전시작전권 전환에 반대하는 일각의 우려는 말 그대로 기우에 불과하다. 우리 군의 대비태세는 조금의 차질과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선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처리에 대한) 전면적 사과나 전면적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협상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로도 간주할 수 있다"며 "(패스트트랙 지정 국면에서 발생한) 고소, 고발의 취하 문제는 처음부터 가능하지 않은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를 여는 것에 동의하는 정당들만이라도 국회를 열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꽤 있다"면서 "그것은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 끝까지 합의를 통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시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집권당의 원내대표로서 야당의 원내대표한테 야당 동생 취급을 받으면서도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한국당에) 백기 투항을 요구한 적이 처음부터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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