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구매액 요건 없이 1천만개 상품 대상
(새너제이=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3일(현지시간) 북미의 프라임 회원에게 '무료 1일 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공지를 통해 1천만 개가 넘는 상품에 대해 프라임 고객에게 1일 배송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소 구매 금액 요건도 없다.
아마존은 "이미 수백만 명의 고객이 문 앞이나 차고 앞, 또는 자신들의 차로 하루 만에 무료로 물건을 배송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급하게 산 생일선물이나 즉흥적인 휴가를 위한 선크림과 비치 타월, 옷장 정리함, 청소도구 등이 모두 구매 다음 날 배달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지난달 북미에서 1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뒤 다른 나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를 위해 2분기에 8억 달러(약 9천47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뒤 대형 소매체인인 월마트와 타깃은 주가가 하락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그러자 월마트는 이달 14일부터 미 피닉스와 라스베이거스 지역에서 35달러 이상 구매에 대해 24시간 내 무료 배송 서비스를 개시하며 맞불을 놨다.
아마존이 이런 신속 배송 서비스에 나선 것은 탄탄한 물류망을 구축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RBC 캐피털 마켓의 추산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미 미국인의 72%에게 당일 배송 또는 익일 배송을 제공할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4년에 걸쳐 지역별 물류 거점인 '풀필먼트 센터'를 확충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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