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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 내 주요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들이 일제히 멈춰섰다.
한국노총 타워크레인조종사 노조 제주지부 조합원 13명과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 분과위원회 부산울산경남지부 제주지회 조합원 6명도 3일 오후 5시를 기해 도내 대형건설 현장 4곳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14기를 점거하고 무기한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4일 오전 타워크레인 7기가 멈춰선 제주시 월평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아파트 건설 현장은 평소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분주히 자재를 건물 상단부로 옮기던 30∼40m 높이의 타워크레인엔 '시한폭탄 소형 타워크레인 즉각 폐기', '불법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 제정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조합원들은 소형 타워크레인은 자격증 없이 일정한 교육만 이수하면 누구나 조작할 수 있어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고공농성 조합원들은 3㎡도 되지 않는 조종석에서 식사와 수면, 용변까지 해결하고 있는 상황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들의 주된 요구인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금지에 대해 이달 말까지 소형 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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