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30주년 맞아 AIT 페이스북에 '톈안먼 학살' 표현

입력 2019-06-04 12:06  

톈안먼 30주년 맞아 AIT 페이스북에 '톈안먼 학살' 표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톈안먼(天安門) 시위 유혈 진압 사태 30주년을 맞아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의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가 페이스북에 '톈안먼 학살(Tiananmen Massacre)'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했다.

톈안먼 사태는 중국 정부가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유혈 진압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을 말한다.
4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AIT는 페이스북에 '왜 우리는 6·4(톈안먼 사태)를 기억해야 하는가?'라는 페리 링크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의 서사시를 올리고 그 아래에 '톈안먼 30', '톈안먼 학살'과 '6월 4일'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글 아래에는 한 대학생 시위자가 진압 군인들을 배경으로 군중을 향해 양팔을 들어 올리는 1989년 6월 3일 당시 사진도 게재했다.
자유시보는 4일 AIT가 개최하는 디지털 대화 공공포럼에서 윌리엄 브렌트 크리스턴슨 AIT 타이베이 사무처 처장이 톈안먼 사태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총통부에서 "6·4(톈안먼 사태)와 메이리다오 사건(1979년 대만의 민주화 시국 사건) 이후 대만은 민주·자유의 길을 걸어갔다"며 "중국 역시 이러한 길로 가기를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중국의 민주화를 촉구했다.
라이칭더(賴?德) 전 행정원장은 지난 2일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 부장(장관)이 "톈안먼 시위는 진압할 필요가 있던 정치적 소요사태"였다고 발언한 데 대해 중국이 여전히 반성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3일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말 미국 국무부는 톈안먼 사태에 대해 "우리는 그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그것은 평화적 항의자에 대한 대학살"이라고 논평한 바 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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