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선 때 트럼프측과 러시아측 만남 주선…특검에 수차례 진술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담당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증언한 조지 네이더라는 인물이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성적으로 노골적 행위에 연루된 미성년자들의 사진을 전송한 혐의가 적용됐고, 최소 15년 형을 받을 수 있다.
네이더는 지난해 1월 미국에 입국했을 때 휴대폰에 이 사진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계 미국인인 네이더는 연줄 좋은 중동 해결사로 알려져 있으며,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보좌관들과 아랍에미리트(UAE) 관료들 간 회의에 참석하는 등 UAE를 위해 로비해온 인물이다.
그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에릭 프린스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키릴 드미트리프의 만남을 돕기도 했다.
그러나 네이더는 과거에도 수차례 성범죄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1985년 네덜란드에서 아동 포르노를 수입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기소되진 않았다.
1991년에는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았지만, 그가 비밀리에 미국 정부를 도왔다는 이유로 재판 기록은 봉인됐다.
또 2000년대 초 미성년자를 포함한 성범죄로 체코에서 1년간 감옥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더는 지난해 러시아의 대선개입 수사 때 협력적 증인으로 수차례 조사를 받았다. 특검 보고서에서 네이더는 미국과 러시아의 유대를 향상하기 위해 드미트리프를 프린스에게 소개해준 역할을 한 인물로 기록돼 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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