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시로 탄생한 北국가정보화국, 정보기술 발전 주도

입력 2019-06-04 15:47  

김정은 지시로 탄생한 北국가정보화국, 정보기술 발전 주도
'인민경제 정보화' 위해 설립…매년 정보화성과전람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김재룡 북한 내각 총리가 최근 경제시찰에서 국가정보화국을 처음 방문하면서 이 조직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정보화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설립된 신생 조직으로 북한의 정보기술(IT) 발전이 주요 업무로 추정되지만, 그밖에 알려진 게 많지 않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 김 내각 총리가 인민경제와 관련한 여러 사업장을 시찰하면서 국가정보화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이 방문과 관련된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북한 매체에 언급된 내용에 따르면 국가정보화국은 북한의 IT 정책을 담당하며 대표 사업으로 매년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를 개최한다.
이 조직이 처음 공개된 것은 2017년 9월에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 2017'을 주최했다고 당시 중앙통신이 보도하면서부터다.
2017년 11월 12일에는 국가정보화국 리명철 국장이 조선중앙방송 인터뷰에서 "국가정보화국에서는 올해에 들어와서 나라의 정보화의 하부구조(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에 큰 힘을 넣어 적지 않게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화국은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북한의 정보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16년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기반을 둔 친북매체 민족통신도 작년 11월 6일 기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조선은 정보기술개발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16년에 국가정보화국을 창설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나라를 과학기술강국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는데 그 일환으로 탄생한 것이다.
조선중앙TV는 2018년 11월 9일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 2018' 개막을 알리면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 수행과 국가 정보화 발전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정보화 성과물들과 첨단정보기술제품들이 500여건이 출품됐다고"고 보도했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은 김 위원장이 2016년 5월 6∼7일에 열린 노동당 7차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에서 발표했는데 부문별 주요 목표로 '인민경제의 현대화·정보화'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전람회도 국가정보화국 주최로 오는 10월 평양의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리며 모든 기관, 기업소, 단체는 물론 개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고 대외선전매체 '류경'이 소개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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