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출입제한 조치…정밀검사 결과 10일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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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춘천의 한 사과 농가에서 올해 들어 첫 과수 세균병 의심 증세가 신고됐다.
4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춘천 남산면의 한 사과 농가에서 나무의 잎과 줄기가 검게 마르는 세균병 증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세균병은 과수화상병과 가지검은마름병 등 총 2가지다.
특히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화상병은 마땅한 치료약제가 없고 전파 속도가 빨라 인근 농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춘천시농업기술센터는 해당 농장의 출입을 제한하고 시료를 채취해 농촌진흥청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오는 10일께 나온다.
화상병 확진 판정 시 해당 농가의 모든 사과나무를 매몰 조치한다.
가지검은마름병의 경우 발생 나무가 10% 이상이면 폐원 조치하며, 그보다 적을 시 발병 나무를 포함해 인근 나무 8그루를 매몰 처리한다.
도농기원은 화상병 등 과수 세균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월동기와 개화기에 걸쳐 사전 약제 방제를 3차례 추진하고 있다.
또 병해 발생 시·군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연간 4차례 합동 조사를 벌여 의심 농가를 빠르게 진단하고 전염원을 제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유범선 도농기원 기술보급과 축산특작담당은 "과수 세균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의심 증상 발견 시 곧바로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원지역은 지난해 과수 화상병으로 농가 5.3㏊가 피해를 봤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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