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만㎡에 투자·입주 계약…"재생에너지·전기차 집중화"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새만금산업단지(18.5㎢) 내부에 있는 장기임대용지(66만㎡)에 투자 협약과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재생에너지 기업, 관련 부품업체 투자가 활발하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14개 업체가 새만금산업단지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 가운데 2곳이 올해 공장을 착공했다. 이들 업체가 제시한 투자 액수는 8천119억원, 면적은 106만㎡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전기자동차와 태양광이 각각 5곳이고 의료기기, 선박장치, 수산업체, 연구소도 계약했다.
전북도는 올해 4월부터 장기임대용지 임대료가 기업 재산가격의 1%(기존 5%)로 크게 줄고 국세·지방세 감면, 보조금 지원, 다양한 특례 적용이 투자와 기업 이전을 촉진한 것으로 풀이했다.
도는 장기임대용지가 내년까지 모두 소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추가로 34만㎡ 확보예산을 정부에 건의했다.
임민영 전북도 새만금추진지원단장은 "장기임대용지가 새만금 투자유치의 핵심동력으로써 새만금 기업유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추가 임대용지 조성을 위해 총 26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만금산업단지에는 전기자동차와 재생에너지 기업입주도 줄을 잇고 있다.
전기자동차 업체로는 지난달 30일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코스텍, 엠피에스코리아가 새만금산업단지 38만㎡에 970억원을 투자하기로 전북도와 협약했다. 한중 합작법인인 SNK모터스도 연간 10만대 생산을 목표로 이달 중 31만㎡의 투자협약을 할 예정이다.
앞서 나노스는 지난해 33㎡ 부지에 1천200억원 들여 전기차 조립공장을 짓기로 약속한 바 있다. 재생에너지업체인 레나인터내셔널와 네모이엔지는 각각 태양광 모듈·구조물과 수상태양광 부유체 등을 만들 공장을 짓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도울 연구기관도 새만금산업단지에 입주하기로 했다.
임 단장은 "새만금이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집적단지로 부상하면서 부품기업과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투자 문의를 해온다"며 "이달 중 금속 가공업, 첨단 계량기, 농업용 자재기업 등의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연내에 기업입주와 공장 착공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유관기관과 협의해 기업 투자분양 및 임대용지 위치를 정하고, 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산업단지 개발과 추가 매립 및 조성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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