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착륙은 무사히 이뤄져…101명 탑승자 중 부상자 없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향했던 러시아 항공사 소속 보잉 여객기 기내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산소마스크가 내려지면서 여객기가 출발 공항으로 긴급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비상착륙은 무사히 이루어져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남부 브누코보 공항을 출발해 베를린으로 향하던 러시아 항공사 유테이르(Utair) 소속 보잉 737 여객기 기내에서 갑자기 산소마스크가 내려오면서 기장이 회항을 결정했다.
통신은 고도 1만500m 상공에서 항공기 기체 밀폐 기능 훼손 신호가 들어오면서 산소마스크가 자동으로 내려졌다고 전했다.
항공사 측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륙 후 40분 정도 비행할 무렵 기내에서 산소마스크가 내려졌다"면서 "기장이 지상 관측소에 회항을 통보하고 출발 공항으로 돌아왔으며 착륙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문제 여객기에 탑승한 101명의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다친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고 항공사 측은 덧붙였다.
항공수사당국은 기체 밀폐 기능이 훼손된 이유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선 앞서 지난달 5일 러시아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던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슈퍼 제트 100 기종 여객기가 약 28분간의 비행 뒤 번개를 맞고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41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진 바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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