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 잠수요원들 '아찔한' 순간 처해…혼신의힘 다해 분투(종합)

입력 2019-06-05 20:17  

다뉴브 잠수요원들 '아찔한' 순간 처해…혼신의힘 다해 분투(종합)
여전히 강한 유속에 밀려…'시계 제로'도 난관
5일부터 잠수작업 수색에서 인양 준비로 전환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서 헝가리와 한국 측 잠수요원들이 생명에 직결된 '아찔한' 상황에 처하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수색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헝가리 측 잠수요원들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5일 오전까지 사고현장에서 3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5일 헝가리 및 한국 측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과정에서 한국 측 잠수요원이 시신을 수습하는 가운데 강한 유속에 밀려 한때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어난 강물 수위가 조금씩 낮아지고 빠르던 유속도 점점 느려지고 있지만, 여전히 잠수부가 몸을 지탱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중 시계가 여전히 확보되지 않아 강물 위에 있는 구조팀이 수중 상황을 파악할 수 없는 어려움도 따르고 있다.
잠수부가 수중에서 유속에 밀려 떠내려갈 경우 후방의 구조팀이 인지하지 못해 구조를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헝가리 측 잠수부들도 4일 60㎏ 무게의 납잠수복을 입고 작업을 했지만, 유속에 밀리며 애로를 겪었다.


헝가리 측 잠수부들은 지난달 30일께 잠수했을 당시에도 산소통 밸브가 선체에 걸려 공기가 빠지는 등 위험한 순간에 처하기도 했다.
침몰사고 현장에서 잠수 수색 활동을 하는 사트마리 졸트 씨는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잠수부들이 잠수 첫날보다는 덜했지만, 60㎏의 납 잠수복을 입었는데도 여전히 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시계가 처음보다 좋아져도 5㎝ 정도"라며 "선체 밖에 있는 것도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도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잠수부들이 세월호 침몰현장보다 유속이 훨씬 빠르고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지금까지 가장 어려운 작전이었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잠수부들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 대령은 5일에도 "한국인이 희생됐으니 우리 구조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헌신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면서도 "구조대원들이 유속이 빠르고 시야가 확보 안 돼 힘들어했다"고 강조했다.
신속대응팀은 선체 진입을 주장해왔으나, 3∼4일 직접 잠수 작업을 한 뒤 헝가리 측과 논의를 거쳐 선체 진입을 불허한 헝가리 측 입장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일부터 인양 준비를 위한 잠수 작업으로 전환됐다.
수중 작업 환경은 추가 장비의 투입으로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신속대응팀은 표면공기공급식 잠수장비(SSDS)를 공수받아 작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SSDS는 수중 작업자에게 공기를 공급하면서 잠수 중 육상과 교신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잠수부의 안전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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