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27)이 오는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리사이틀 '언 아티스틱 이브닝 위드 김기민'(An artistic evening with Kimin Kim)을 연다.
2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발레단에서 본인 이름을 내건 단독공연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마린스키극장은 2년 전 김기민에게 리사이틀을 제안했지만 부상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김기민은 이번 공연에서 '돈키호테' 1막 전체, '젊은이와 죽음', '라 바야데르' 3막의 '망령들의 왕국'을 선보인다.
'돈키호테'는 같은 발레단 간판 발레리나인 빅토리아 테레시키나와 짝을 이뤄 공연한다. '젊은이와 죽음'은 이 발레단 수석무용수 예카테리나 콘다로우바와, 3막 피날레는 영국 로열발레단 수석무용수 마리아넬라 누녜즈와 합을 맞춘다.
군무는 마린스키발레단, 연주는 마린스키오케스트라가 맡고 지휘는 알렉세이 레프니코프가 한다.
김기민은 "이런 기회를 주신 마린스키극장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하다. 늘 고국에서 응원해주는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기민은 2011년 마린스키발레단 최초의 동양인 발레리노로 입단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입단 두 달 만에 주역 발탁, 2015년 수석무용수 승급, 2016년 무용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상 수상 등으로 한국 발레리노 이정표를 새롭게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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