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심화 속 中 추가 부양책 기대감 커져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인민은행이 이달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잇따라 나왔다.
5일 경제지 증권일보에 따르면 밍밍(明明) 중신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방정부 채권 발행 급속화, 1분기 금융기관 거시건전성평가(MPA) 등 배경 하에서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며 "(이달 발표될) 5월 경제·금융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 6월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를 앞당겨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핑안증권도 6월 외환 보고서에서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 또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등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통해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핑안증권은 다만 공개시장조작 방식으로 공급되는 자금은 만기가 짧아 금융권의 장기 대출 재원으로 쓰이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급준비율 인하 필요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난 4월 발표된 중국의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4%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대규모 감세와 인프라 투자를 양대 축으로 하는 부양 정책에 힘입어 중국이 경기 호전 국면에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최근 산업생산·투자·소매판매 등 여러 핵심 경제지표들이 다시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중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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