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당지급 따른 일시적 현상…상품수지 완충 역할도 작아져"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김경윤 기자 = 정부는 올해 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데 대해 일시적 현상이며 5월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으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600억 달러(약 70조8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예상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4월 경상수지 분석 배경브리핑을 열고 "4월 적자는 외국인 배당에 따른 일회적, 일시적 현상"이라며 "5월에는 (배당금 지급) 요인이 사라지면서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4월은 통상 외국인 배당지급이 집중되면서 다른 달보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적은 달로 꼽힌다. 올해 4월 배당 수지는 50억 달러 적자였다.
이 국장은 2018년 연간 배당 수지가 57억 달러 적자였고, 올해는 1∼4월에만 벌써 60억 달러 적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배당금 지급 영향이 5월에는 해소되고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지 않았던 점도 경상 적자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상품수지가 마이너스 발생 부분을 완충 또는 상충해주는데 4월 상품수지가 상대적으로 줄면서 상충하는 규모도 작아졌다"면서도 "2012년은 상품수지가 마이너스(적자)였지만 올해는 상품수지가 계속해서 플러스(흑자)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0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 국장은 "서비스수지 적자 기조가 완화되고 있고 상품수지도 추이로 볼 때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며 "반도체 단가가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하면서 수요 회복되고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경상수지 전망치 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상황이 바뀌고 컴포넌트(요소)가 다르게 작용하는 부분도 있어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를 640억 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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