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대사 "5G보안 동맹국에 영향, 신뢰할 공급자 선택해야"

입력 2019-06-05 11:38   수정 2019-06-05 14:57

해리스 美대사 "5G보안 동맹국에 영향, 신뢰할 공급자 선택해야"
"5G 네트워크상 사이버 보안, 동맹국 통신 보호 핵심 요소"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중국의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를 겨냥해 5G 보안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주한미국대사관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열린 '클라우드의 미래' 콘퍼런스에 참석해 "5G 네트워크상 사이버 보안은 동맹국 통신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며 "지금 내리는 (5G 보안과 관련한) 결정이 앞으로 수십년간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말했듯 세계는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한다"며 "단기적인 비용 절감은 솔깃할 수 있지만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를 선택하면 장기적인 리스크와 비용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뢰받는 공급자를 선택해야 안보뿐만 아니라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보다 나은 한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위한 노력'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는 정병국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이 주요 연사로 참석했으며, GE헬스케어, 페이스북, 파이어아이, 배달의 민족(배민) 등 한국과 미국의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이 토론에 참여했다.
IT 업계에서는 해리스 대사가 화웨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5G 이동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가 협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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