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경 부시장 언론 브리핑…"대산공단 입주기업 위험시설 교체해야"
(서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서산시가 지난달 중순 두 차례에 걸쳐 유증기 유출 사고를 낸 한화토탈에 시민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김현경 서산시 부시장은 5일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를 낸 기업이) 사과문 하나 게재했다고 해서 책임을 덜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가벼워지지도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화토탈이 2차 유출 사고 다음 날인 지난달 19일 권혁웅 대표이사 명의로 회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을 뿐 아직 시와 시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번 사고에 대한 한화토탈 측의 정확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도 촉구했다.
그는 "모든 사고는 발생 즉시 우리 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며 "그래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는 얼마 전 한화토탈에 피해창구 마련을 요청했다"며 "적극적인 피해 접수는 물론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피해 규모를 축소해서도 안 되고 소극적으로 접근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산공단 입주기업에 대해서도 안전정밀진단을 통해 안전에 위협이 되는 시설 교체를 요청했다.
김 부시장은 "대산공단이 가동을 시작한 지 30년이 지났다"며 "안전정밀진단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는 안전한 서산을 만들기 위해 지난 1일 환경화학사고대응 태스크포스를 설치하고 대산공단 사업장 순찰과 지도점검을 하고 있다"며 "충남도가 약속한 전담조직이 하루빨리 서산에 배치되기를 강력하게 요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시장은 "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기업이 서산을 포기했다고 간주하고 그에 상응할 조치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안전한 서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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