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뇌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치명적인 전염병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도 남부에서 발생했다고 인도 PTI통신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 당국은 23세의 대학생 1명이 최근 니파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주 당국은 이 학생과 접촉한 311명에 대해서도 추적 감시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4명은 발열 증상을 호소해 격리된 채 치료와 검사를 받고 있다.
감염 학생 등 환자들의 상태는 현재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랄라주에서는 지난해 니파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져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에서 처음 발견돼 당시 1년 동안 말레이시아에서만 10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 바이러스는 초기에 돼지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생각됐으나 이후 과일박쥐로부터 옮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은 고열, 두통, 어지러움, 호흡곤란, 정신 착란 등을 겪으며 치사율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생지역에서는 동물은 물론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바이러스 백신은 아직 없으며 증상에 대한 치료만 가능하다.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주 총리는 보건 안전망이 잘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패닉에 빠질 필요가 없다며 "연방정부와도 공조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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