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이 직면한 위협 평가한 '노르망디 지수'…中·러, 北보다 '안정' 점수 더 낮아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북한이 유럽의회조사처(EPRS)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국가 안정도 조사에서 136개국 가운데 118위로 꼽혔다.
5일 EPRS 홈페이지에 공개된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위협 분포' 제하의 보고서에 따르면, EPRS는 자체 개발한 '노르망디 지수'로 유엔 내 136개 회원국이 받는 위협 정도를 평가했다.
'노르망디 지수'는 유엔이나 세계은행 등이 앞서 만든 각국 조사결과를 토대로 기후 변화, 사이버 안보, 민주적 절차, 경제 위기, 에너지 불안, 국가 안정성, 살인율, 언론 자유, 테러, 폭력 충돌, 대량파괴무기(WMD) 등 각국이 직면하고 있는 위협 항목을 측정, 10점 만점(높을수록 안정)으로 산출된다.
조사결과 북한(5.23점)은 '민주적 절차'와 '언론 자유', 'WMD' 항목에서는 0점을 받았지만, '테러'와 '경제 위기'(각 10점), '폭력 충돌'(8점) 항목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 평가에서 118위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 최근 인민생활 향상 등 경제 발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변화시켰다는 점과 함께 독재. 정치범 수용소, 거주·여행·취업 자유의 제한 등 고려 요소들을 언급했다.
이번 조사에서 최저점을 받은 나라는 시리아(3.57점)였으며, 터키(5.01점·124위), 인도(4.93점·125위) 등도 하위권에 위치했다. 북한은 러시아(5.16점·121위), 중국(5.05점·122위)보다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가장 점수가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9.70점)였으며, 스위스(8.98점·2위), 아이슬란드(8.93점·3위) 역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조사 국가들의 평균은 6.37점이었고, 한국은 7.45점으로 14위, 미국은 6.92점으로 40위를 기록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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