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일제히 연저점…나흘째 기준금리 하회

입력 2019-06-05 17:25  

국고채 금리 일제히 연저점…나흘째 기준금리 하회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국고채 금리가 5일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채권값 상승)하면서 장기물까지 모두 4거래일 연속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8bp(1bp=0.01%) 내린 연 1.542%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6년 11월 11일(연 1.508%) 이후 2년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물(연 1.595%)과 5년물(1.567%)도 각각 2.1bp, 2.7bp 하락했다. 1년물은 2017년 10월 18일(연 1.573%), 5년물은 2016년 11월 9일(연 1.49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10년물도 연 1.654%로 3.0bp 하락했고, 20년물과 30년물도 연 1.692%와 1.704%로 각각 3.1bp와 2.3bp 내렸다. 50년물 역시 연 1.700%로 2.3bp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모든 국고채 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75%)를 4거래일 연속 밑돌았다.
앞서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린 지난 5월 31일 급락하며 장기채까지 모두 기준금리를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오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박민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경기지표가 좋지 않게 나와 채권시장이 강세 일변도"라며 "금리 인하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수에 소극적이었던 국내 기관들도 뒤늦게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글로벌 무역전쟁에 강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탄탄한 고용시장과 목표치 2% 안팎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jae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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