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구단은 재계약 원하지만, 클롭은 휴식 선택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긴 위르겐 클롭 감독이 계약이 만료되는 2022년 이후 잠시 팀의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ESPN은 5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이 2022년 이후 1년간 안식년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계약이 끝나고 나면 매우 고된 감독의 일을 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거듭 말해왔다.
이는 가족과 함께 고민해 내린 결정이며, 과거의 경험을 미뤄봤을 때 12개월의 휴식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클롭은 설명했다.
2015년 리버풀에 부임한 후 클롭은 자신만의 색깔로 팀을 세계 최고 반열에 올려놨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구사하는 '게겐 프레싱'을 기반으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쳐 매 시즌 팀의 성적을 끌어올렸다.
부임 첫해인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8위에 올랐던 리버풀은 2016-2017시즌과 2017-2018시즌을 모두 4위로 마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얼마 전 끝난 2018-2019시즌에는 구단 역대 최다 승점(승점 97)을 쌓아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리버풀은 이번 시즌 다시 오른 결승전에서 토트넘(잉글랜드)을 꺾고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의 별칭)'를 들어 올렸다.
14년 만에 팀에 6번째 챔피언스리그(전신인 유러피언 컵 포함) 우승을 안긴 클롭이 잠시 팀을 비울 수도 있다는 소식에 리버풀은 마음을 졸이고 있다.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의 마인츠와 도르트문트에서 감독 생활을 했던 클롭은 7년을 주기로 팀을 옮겨왔다.
2022년은 그가 리버풀에 부임한 지 7년이 되는 해다.
리버풀 구단 측은 2022년 이후에도 클롭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계속 함께하기를 원하지만, 만약 클롭이 1년간 휴식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그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고 ESPN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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