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인양 준비 본격화…실종자 찾기 헬기·수상 수색 강화

입력 2019-06-05 20:36  

유람선 인양 준비 본격화…실종자 찾기 헬기·수상 수색 강화
선내 시신 유실 방지 대책 수립…인양 중에도 수습 가능성 대비


(제네바·부다페스트=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정래원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의 인양 작업이 시작되면서 실종자 수색과 시신 수습 작업에도 변화가 생기게 됐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5일(현지시간) "수중에서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은 어제 종결했고 오늘부터는 인양을 위한 선박 결속 작업과 수상 수색, 헬기 수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체 주변 시신 수색은 사실상 마무리되고 실종자 찾기는 헬리콥터를 동원한 수상 수색에 무게를 두게 됐다.
송 대령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실종자 수색은 헬리콥터에서 발견하는 게 가장 용이하다고 한다"며 "여러 사례를 들어보면 4∼6일 정도 지났을 때 주검이 강 위로 떠 오른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헝가리 구조 당국이 실종자 수색을 본격화한 이후 3∼5일 사흘간 모두 6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 가운데 3구는 사고지점으로부터 50km, 52km, 102km 떨어진 지점에서 헬리콥터 수색이나 주민 신고로 발견됐고 3구는 선체 주변과 선체에서 수습됐다.
현재 허블레아니 내부에 시신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인양 작업 중 시신 유실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계획도 세워놓았다.
허블레아니 선수 부분은 창고라서 사람이 탑승하지 않아 실종자가 있다면 주로 선미에 있을 것이라는 게 현장의 판단이다.
송 대령은 "수중 수색 결과 중간 부분 출입문 일부가 파손돼 이 부분은 그물망을 설치하고, 아래쪽의 큰 유리창은 튼튼한 바나 체인을 고정해 시신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스듬히 누워 있는 선박 뒤로 여러 대의 고무보트와 장비를 대기시켜 인양 작업 중 흘러나올 수 있는 시신을 수습할 예정이다.
송 대령은 "배 앞에 큰 부표를 띄울 것이다. 배 위치를 정확히 알기 때문에 뒤에서 브이(V) 자 대형으로 배들이 배치돼 있으면 시신을 놓치지 않을 대책이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허블레아니를 인양하게 되면 실종자 확인을 위해 선박 안에는 한국 측 구조 요원들이 먼저 들어가는 것으로 합의했다.
수상 수색에는 전날보다 선박 1척을 더 투입해 5척이 운영 중이고 헬리콥터는 3대가 투입됐다. 헬리콥터 3대 중 2대에는 한국 측 구조대원들이 함께 탑승했다.
지난달 29일 추돌 사고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3명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다. 7명은 구조됐으나 현재까지 12명이 숨졌고 5일 오전 1구의 한국인 추정 시신이 추가 수습됐으며 13명이 실종된 상태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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