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ㆍ하원 합동 투표서 반군부 진영 단일후보 타나톤 물리쳐
5년 만의 총선 통한 새 정부 불구 '민주주의 회복 실패' 평가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쁘라윳 짠오차 현 태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차기 태국 정부를 이끌 총리로 선출됐다.
팔랑쁘라차랏당 총리 후보인 쁘라윳 총리는 11시간 가까이 진행된 찬반 토론 끝에 이날 밤늦게 실시된 상ㆍ하원 합동 투표에서 반군부 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퓨처포워드당 대표 타나톤 중룽르앙낏(41) 의원을 물리쳤다.
군부정권 시절 개정된 헌법에 따라 이번 총리선출 투표부터 선출직 하원의원 500명뿐만 아니라 군부가 지명한 상원의원 250명도 참여했다.
이로써 태국은 지난 2014년 5월 군부 쿠데타 이후 약 5년 만에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됐다.
그러나 군부 정권 수장이었던 쁘라윳 총리가 다시 권력을 잡은 데다 군부 정권을 지지하는 팔랑쁘라차랏당 주도 연립정부까지 구성될 예정이어서 지난 3월 24일 치러진 총선은 군부 정권의 연장으로 귀결됐다.
이 때문에 새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 회복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리를 지낸 아피싯 웨차치와 전 민주당 대표는 당의 쁘라윳 지지 방침에 반발, 투표 전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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