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문제, 잘 해결될 것"

입력 2019-06-06 02:44  

트럼프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문제, 잘 해결될 것"
사흘간의 英 국빈방문 마치고 아일랜드 도착…버라드커 총리 만나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 관련 최대 장애물 중 하나인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 문제가 잘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아일랜드 사이에 엄격한 통행·통관절차(하드 보더·hard border)가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합의안에서 '안전장치'(backstop)를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전장치'는 영국과 EU가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같은 '하드 보더'를 피하기 위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전장치'는 종료시한이 없는 데다, 영국 본토와 달리 북아일랜드만 EU의 상품규제를 적용하게 돼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와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계속해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혀왔다.
사흘간의 영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아일랜드 섀넌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아일랜드 국경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DPA 통신,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도 국경과 관련한 문제가 있고 아일랜드 역시 마찬가지라면서도,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 국경문제는 잘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일랜드) 국경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에 오게 돼 영광이라며, 버라드커 총리와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렉시트가 아일랜드에 나쁜 영향을 미칠지를 묻자 그는 "(브렉시트는 아일랜드에) 좋아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그것(브렉시트)은 아일랜드에 매우, 매우 좋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이 "해롭고 무모하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환경에 있어서 미국은 오염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라드커 총리와 양자회담을 마친 뒤 아일랜드 클레어주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 둔버그'에서 머물 예정이다.



2014년 2월 둔버그 골프 리조트를 인수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해 5월 골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초 백악관은 이 골프 리조트에서 버라드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요구했지만, 아일랜드 정부가 난색을 보이면서 섀넌 공항으로 최종 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다시 아일랜드 리조트로 돌아와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해 11월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아일랜드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방문을 2개월가량 앞두고 '일정상의 이유'로 이를 취소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