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보고서 근간 이루는 내용 제대로 공개 안 돼"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트럼프 진영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과 관련, 특검이 조사한 증인들의 진술 등 조사기록을 공개하라는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CNN은 미 연방수사국(FBI)을 상대로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조사한 증인 500여명의 증언과 관련한 사건 파일과 기타 문서들을 공개하라는 소송을 전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냈다.
특검 증인들의 진술을 정리한 이들 메모는 뮬러 보고서의 근간을 이루며 이번 소송은 정부 기록물 열람을 허용하는 정보자유법에 따른 기록 공개 요구를 FBI가 이행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도널드 맥갠 전 백악관 고문, 릭 게이츠 전 트럼프 대선캠프 선거대책 부본부장 등 수사 당시 핵심 협력자들의 증언 기록이 포함된다.
특검은 보고서의 많은 사실을 기술하면서 이들 기록을 인용했지만, 지금까지 증언 기록은 단지 몇 개밖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CNN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일부 증인의 조사기록은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 법사위에서도 쟁점이 되고 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하원 법사위는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 33명에 관한 특검 조사기록에 대해 접근을 허용해 달라고 백악관과 법무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백악관은 행정특권을 이유로 이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도 이날 바 장관이 지난 4월 18일 뮬러 보고서에 관한 발표에 앞서 언론 브리핑을 위해 준비한 모든 법적 쟁점 관련 자료를 정부에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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