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은 시민들 것" 베트남, 해변 경관 가리는 호텔 이전키로

입력 2019-06-06 09:59  

"해변은 시민들 것" 베트남, 해변 경관 가리는 호텔 이전키로
꾸이년시 "해안 도시들 실수 반복 안 해"…'초승달 해변' 가리는 호텔 재배치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다른 해안 도시들이 겪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베트남 중남부 빈딘성 정부가 해변 가까이 자리 잡아 경관을 가리는 호텔 3곳을 철거해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일간 뚜오이쩨가 6일 보도했다.
해변의 아름다움을 복원하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철거 및 이전이 예정된 호텔 3곳은 길이가 수 ㎞나 되는 유명한 '초승달 모양' 모래 해변의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다.
빈딘성 의회의 호 쿠억 덩 의장은 금주 초 시민들과 만남에서 "꾸이년 도심 지역 내 중심 구역의 토지를 정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드는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성 정부는 꾸이년 해변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보호하기 위해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덩 의장에 따르면 해변 경관을 가리는 호텔 3곳의 철거 및 이전 계획은 수년간 검토 작업을 거친 끝에 최근에야 시의 도시 계획에 최종적으로 추가됐다.
그는 "해변은 꾸이년시 전 도심 공간의 기초가 되고 있다"면서 "해변과 연안 지역은 지역사회의 것이며, 일부 다른 해안 도시들처럼 그곳을 빌딩과 건축물로 가득 메우는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상금 규모 산정 작업이 끝나면 빈딘성 정부와 베트남 국방부와 협의에 따라 2성급 한 호텔에 대해 가장 먼저 철거 작업을 진행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른 두 호텔의 경우, 토지 임대차 계약 만료 기간을 고려해 철거 작업이 진행된다고 덩 의장은 설명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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