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크레이그 킴브럴(31)이 드디어 올 시즌 뛸 팀을 찾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킴브럴이 시카고 컵스와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3년에 4천300만달러(약 507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불펜이 허술해 골머리를 앓았던 컵스에는 단비와 같은 영입이다.
컵스는 지난겨울 킴브럴에게 눈독을 들였으나 재정적인 여력이 충분치 않아 입맛만 다셨다.
하지만 벤 조브리스트가 가족 문제로 지난달 8일부터 제한선수 명단에 등재되면서 길이 열렸다.
구단은 제한선수 명단에 오른 선수에게 연봉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 올해 연봉 1천250만달러를 받는 조브리스트가 시즌 내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이로 인해 대략 90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된 컵스는 그 돈을 킴브럴 영입에 쏟았다.
킴브럴은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소방수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현역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킴브럴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보스턴의 퀄리파잉오퍼(1년 1천790만달러)를 거절하고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와 거액 계약을 노렸다.
하지만 FA 시장이 싸늘하게 얼어붙으면서 갈 곳을 찾지 못했다.
결국 퀄리파잉오퍼를 거절한 선수에게 내줘야 하는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이 사라지는 3일이 지나서야 킴브럴은 새로운 소속팀을 찾게 됐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킴브럴은 메이저리그 9년 통산 31승 19패, 333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을 남겼다.
2011∼2014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연평균 46세이브를 수확했고, 201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2016년부터 '빨간 양말'을 신고서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36세이브를 거둬들였다.
킴브럴은 지난해 5승 1패, 42세이브를 올리면서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나쁜 평균자책점(2.74)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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