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BO리그 홈런 공동 1위 박병호(32·키움 히어로즈)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박병호를 말소하면서 김은성을 등록했다.
박병호는 최근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06에 그치면서 시즌 타율도 3할대가 무너져 0.291을 기록 중이다.
홈런 13개로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릴 정도로 리그 최고의 거포로 꼽히지만, 그마저도 최근 9경기에서는 홈런이 없다.
장정석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 어제(5일) 경기 후 허문회 수석코치, 박병호와 대화를 나누고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박병호는 무릎, 허리 근육이 좋지 않다"며 "2주 전 홈런 2개를 쳐 살아나는가 싶었으나 그렇지 않았다. 박병호가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더 늦어지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병호가) 누구보다 힘들었을 것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번 기회에 푹 쉬며 치료하라고 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다 팀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병호의 1군 제외는 지난해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4월 14일부터 5월 20일까지 빠진 이후 약 1년 만이다.
박병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전인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1군 엔트리에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장 감독은 "회복에 중점을 둔다. 일주일 정도 치료에 전념한 뒤 퓨처스리그 2, 3경기를 뛰고 복귀시킬 계획이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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