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경제상 등과 만날 예정…4월 방러 김정은 위원장 근접 수행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북한이 정부 차원에서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하는 '러-북 통상경제·과학기술 협력 정부 간 위원회'(러-북 경제협력위원회) 비정기 회의 참석을 위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북극개발부는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평양에서 러-북 경제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 간 비정기 회의가 열리며 러시아 측 위원장인 코즐로프 장관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문은 "이밖에 (북한 측) 정부 부처 대표들과의 업무 협의가 개최될 것이며 더 높은 수준의 면담도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코즐로프) 장관의 방북 일정은 8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즐로프 장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북한 인사와 만날지, 어떤 문제를 논의할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앞서 지난달 중순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코즐로프 장관의 방북이 6월 6∼8일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전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러-북 경제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평양에서 만날 것이라며, 만남의 목적은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 러-북 정상회담 합의 사항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4~26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을 당시 김 위원장을 영접·환송했으며, 정상회담에도 배석했다.
그에 앞서 지난 3월 초에는 모스크바를 방문한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과 러-북 경제협력위원회 제9차 회의를 열고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과 러시아 양국은 매년 상대국을 오가며 경제협력위원회를 열고 있으며, 제10차 회의는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코즐로프 장관의 방북은 양국 경제협력위원회 정기 회의에 앞서 지난 4월 러-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경제 분야 협력 사업 이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