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주재 인니 대사, 이란·시리아 대사 등 관저로 초청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북한 평양에 주재하는 무슬림 대사들이 이슬람교 금식성월인 라마단 종료를 기념해 한자리에 모인 사진이 공개됐다.
6일 평양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베를리안 나피투풀루(Berlian Napitupulu) 대사가 전날 이란과 시리아, 팔레스타인 주 평양 대사들을 초청해 '르바란'(이둘 피트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인구의 87%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는 라마단 종료를 기념해 르바란 공휴일을 가진다.
인도네시아는 북한과 1964년에 먼저 수교했고, 한국과는 1973년에 수교했다.
나피투풀루 대사는 "북한에 있는 모든 OIC(이슬람협력기구) 회원국 소속 대사들을 초청해 인도네시아 전통음식을 함께 하고 싶었다"며 "이들이 자국의 이둘 피트르와 다른 분위기를 느꼈으면 했다"고 말했다고 CNN 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나피투풀루 대사의 부인은 "인도네시아 음식을 만드는데 필요한 전통 향신료를 평양에서 구하기 어려웠다"며 "향신료 일부를 해외에서 공수했고, 할랄 고기는 평양의 특정 상점에서 구했다"고 말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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