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 "수단 회원국 활동 정지"…유혈사태 책임

입력 2019-06-06 23:15  

아프리카연합 "수단 회원국 활동 정지"…유혈사태 책임
수단 민간주도 과도정부 지지…로이터 "에티오피아 총리, 7일 수단 방문"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연합(AU)은 6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의 유혈 참사가 발생한 수단의 회원국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연합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프리카연합 평화·안보위원회는 아프리카연합의 모든 활동에서 수단의 참여를 즉각 정지한다"며 이번 조처는 수단에 민간이 주도하는 과도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단이 민간 주도의 과도정부를 세우는 것이 현 위기를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연합은 이날 본부가 있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회의를 열고 수단에 대한 조처를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아프리카연합은 아프리카 대륙 55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는 국제기구다.


수단의 야권 의사단체 '수단의사중앙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주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군부의 무력진압으로 전국에서 최소 108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다쳤다.
이와 달리 수단 내무부는 현재까지 시위대 사망자가 61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수단 보안군들이 지난 3일 아침 수도 하르툼의 국방부 청사 앞에서 연좌 농성을 하던 반정부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실탄을 발사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수단 정국의 혼란이 격화된 상황에서 이웃 국가인 에티오피아가 수단 야권과 시위대의 중재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오는 7일 수단 하르툼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아흐메드 총리가 수단에서 과도군사위원회(TMC) 관계자들과 야권 연대 '자유와 변화의 힘을 위한 선언'(DFCF) 지도부를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4월 수단 군부는 30년 동안 통치한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군부는 문민정부를 요구하는 야권과 권력 이양을 놓고 협상을 했지만, 과도통치기구 구성 문제로 대립해왔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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