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탓' 크레인 인양 난관에 헝가리, '플로팅 독' 방식 구상

입력 2019-06-06 23:31   수정 2019-06-07 02:53

'수위탓' 크레인 인양 난관에 헝가리, '플로팅 독' 방식 구상
플로팅 보트 2대로 침몰선박 끌어올리기…3∼7일 정도 시간 소요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정래원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기 위한 대형 크레인이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헝가리 당국이 '플로팅 독(dock)'을 응용한 인양 방식을 구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당국은 침몰지점에서 5㎞ 정도 떨어진 곳에서 정박 중인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며칠 내로 수위가 내려가지 않아 현장에 도착하지 못할 경우, '플랜 B'를 가동할지 검토 중이다.
침몰사고를 담당하는 헝가리 대테러청은 현지 취재진에게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플랜 B'는 침몰 선박에 물을 넣었다 뺄 수 있는 플로팅 보트로 인양하는 방식이다.
세부적으로 우선 허블레아니호 양쪽에 두척의 플로팅 보트를 배치한 뒤 허블레아니호와 플로팅 보트 사이에 와이어를 연결하고, 플로팅 보트에 물을 채워 가라앉힌다.
이후 플로팅 보트와 침몰 선박 사이를 연결한 와이어를 팽팽하게 당긴 후 양쪽 플로팅 보트의 물을 배수한다.
그러면 가벼워져서 부상하는 플로팅 보트와 함께 허블레아니호도 일부 올라올 수 있다.
이런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해 허블레아니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반복작업이기 때문에 3∼7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침몰 선박이 어느 정도 부상했을 때 우리 구조팀이 들어가 시신을 수색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어느 정도 수면위로 올라온 뒤 (참혹한 장면이 공개될 수 있기 때문에) 덮개로 덮거나, 다른 장소로 끌고 가 작업할 수 있다는 게 헝가리 측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송 대령은 수위 문제로 크레인을 통한 인양을 할 수 없을 경우, 헝가리 측과 '플랜 B'를 사용할 시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대형 크레인이 오는 9일께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사고 후 줄어들던 다뉴브강의 수위는 이날 상승하는 추세여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뉴브강 수심은 오전 10시에는 4.58m였는데, 오후 3시에는 4.60m로 올라갔다.
허블레아니호는 머르기트 다리 하류 10m 지점에 있는데, 다리 상류 지점에 정박 중인 대형 크레인이 다리를 통과하려면 수심이 4∼4.2m 정도로 내려가야 한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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