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대회 개막전 격돌…"4년 전 16강 패배, 투혼 불사를 동기부여"
(파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의 첫걸음부터 난적을 만난 한국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은 상대의 전력 우위를 인정하면서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출사표를 냈다.
윤 감독은 프랑스와의 대회 개막전을 하루 앞둔 7일(한국시간)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힘들었던 준비 과정을 이제 경기장에서 펼쳐 보일 때"라며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8일 오전 4시 이 경기장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개최국 프랑스와 대회 공식 개막전에 나선다. 2회 연속 16강 진출 도전의 첫판부터 쉽지 않은 승부다.
윤 감독은 "프랑스가 이번에 우승을 목표로 하는 거로 알고 있다. 개인적인 능력과 전술 모두 최정상급 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개막전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우리도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다수 포함돼있다. 경험에서 많이 성숙했다"면서 "뒤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이번 대결이 어려울 거라는 예상이 많지만, 저와 우리 선수들은 지고 싶은 생각이 없다. 프랑스의 생각처럼 우리가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면서 "수비 일변도로 하기보다는 물러서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전에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 2경기 연속 프랑스를 만나는 묘한 인연을 이어간다. 당시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프랑스에 0-3으로 져 대회를 마쳐야 했다.
그때를 떠올린 윤 감독은 "프랑스와 다시 만나는 건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이번 개막전에서 더 투혼을 불사를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4년 전에 졌지만, 우리도 그사이 발전했다. 두려워하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로서 월드컵에 출전한 데 이어 여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두 번째 월드컵을 앞둔 그는 "월드컵은 늘 선망의 대상이다. 갈망하고 염원하는 자리"라며 "좋은 선수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오게 됐는데,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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